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 서명식에서 “중국 측의 일부 저항이 있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실제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정부도 틱톡을 선전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거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며 “시 주석에게 큰 존중을 표한다. 좋은 대화를 나눴고, 시 주석이 승인했다”고 말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가 틱톡 미국 법인의 약 45%를 확보한다. 바이트댄스는 19.9%를 보유하며, 기존 투자자인 제너럴 애틀랜틱·서스쿼해나도 지분을 유지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립자가 핵심 역할을 했으며, 오라클은 틱톡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알고리즘을 감독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마이클 델과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등 신규 투자자 컨소시엄도 합류할 예정이다. 머독은 폭스 미디어 그룹을 통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미 의회가 통과시킨 ‘틱톡 금지법’에 따른 것으로,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을 분리·매각하도록 의무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법 시행을 여러 차례 연기했지만, 미·중 협상 끝에 지난 14일 합의안을 도출했고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로 최종 승인됐다.
다만 FT는 이번 합의가 미·중 무역 협상과 맞물려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 내에서는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는 강경론과 아부다비 국부펀드 참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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