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2분기 실질 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는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의 확정치로, 지난 8월 발표치보다 0.5%포인트 상향됐다. 아울러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3.0%)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는 수입 감소에 따른 상품 무역수지 개선과 함께 소비 회복세가 전망을 상회하는 등 확대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보고서에서 “소비 지출의 상향 조정이 주요 요인”이라며 “2차 추정치보다 0.5%포인트 상향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요 수요 지표로 주목하는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1.9%에서 2.9%로 상향 조정됐다.
소비 증가와 함께 수입 감소가 성장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GDP 산출에서 차감 항목으로 작용해 감소되는 경우 성장률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서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1분기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며 수입이 급증했으나, 4월부터 전 세계에 대한 10% 기본관세가 발효되며 수입이 축소됐다.
이와 함께 물가 상승률은 소폭 상향조정됐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잠정치(2.5%)를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GDP 발표에 수입의 급격한 증감이 크게 영향을 준 만큼, 경제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같은 불확실성에 미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은 하반기에는 둔화되며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리디아 부수르 언스트앤드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과 인공지능(AI) 투자 호조에도 불구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대규모 추방 조치가 노동공급을 제한하고 있어 성장세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호조세를 나타내며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29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을 86.5%로 반영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 발표 전 90% 이상을 나타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며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1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1410.20원에 거래됐다. 장중 141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15일(1412.1원) 이후 약 4개월여만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주간 고용 개선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된 점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며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 상승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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