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회복은 착시?...'반도체·선박' 쏠림에 기대와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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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회복은 착시?...'반도체·선박' 쏠림에 기대와 우려 공존

포인트경제 2025-09-26 10:3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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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반도체·조선 등 특정사업에 쏠려
자동차·플라스틱 등은 역성장 우려
품목·시장 다변화로 균형적 성장 필요

한화오션 부유식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선박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부유식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선박 전경 /한화오션 제공

[포인트경제] 불확실한 미국 관세 상황에도 국내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회복세가 특정 산업에 국한돼있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KITA)의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4분기(10∼12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1.4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며,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나타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전망을 분석한 지표로, 전 분기보다 100을 밑돌면 악화, 웃돌면 개선으로 본다. 기준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가장 낮았던 2분기(84.1)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고, 전 분기(96.3)에 비해서도 상승했다.

15대 품목 중에서 반도체(145.8), 무선통신기기·부품(119.2), 선박(110.3) 등 6개 품목에서 개선이 두드러졌다. 특히 수요가 보장된 반도체(145.8)는 2분기 연속 수출 전망이 가장 밝았고, 선박(110.3)은 마스가 프로젝트 등 대미 조선과 기자재 신규 진출 기대로 4분기 연속 개선 전망이 높았다.

반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자동차부품(69.3)과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62.4)은 역성장 우려가 확연했다. 자동차 품목의 경우 미국 측과 합의한 15% 관세 적용 시점이 불확실해 기존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일본과 유럽은 15% 관세율이 확정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회복세가 특정 산업에 국한된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출 구조의 편중이 고착화되면 한국 무역의 지속적 성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KITA가 발표한 한국 수출의 다변화 현황과 수출 지속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는 상위 10대 품목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 상위 10대 시장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고성장 기업일수록 수출품목과 수출시장이 더 다양하고 집중도가 낮아 리스크 대응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한국 수출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 품목과 시장의 전략적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균형적 수출 전략 확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혜정 KITA 수석연구원은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첨단기술 기반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 수출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리스크 분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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