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정읍시의 대표 특산물인 지황이 가공식품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정읍시는 26일 감곡문화체육센터에서 지황 가공상품 수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정읍 지황을 활용한 가공상품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수출을 기념하고, 지역 농특산물의 인지도 제고와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자리다.
이번에 지황차와 숙지황 현미밥, 숙지황 현미스낵, 정읍 쌍화차, 쌍화차 시리얼, 쌍화차 누룽지 등 10여종의 가공상품(1억7천만원 상당)이 수출됐다.
정읍시 옹동면은 한때 전국 지황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다. 품질도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될 만큼 최고로 꼽힌다.
옹동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지황은 기후와 토질 때문에 조직이 단단하고 저장력과 약 성분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생지황을 아홉 번 쪄서 아홉 번 말린 '숙지황'은 지황을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한다는 '구증구포' 제법으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기록됐다.
정읍 지황은 그 역사를 이어받아 1992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주산단지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다.
시는 2022년부터 정읍 지황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정읍 지황 농업 시스템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에 매진하고 있다.
유호연 정읍 부시장은 "정읍 지황은 약재적 가치는 물론 가공상품으로서도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 품질 고도화와 해외판로 개척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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