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박5일 美 유엔총회 일정 마무리…귀국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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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3박5일 美 유엔총회 일정 마무리…귀국길 올라

직썰 2025-09-26 08:0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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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3박5일간의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이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의 미국 순방으로, 다자외교와 경제외교를 동시에 강화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5분께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서울로 향했다. 차지훈 주유엔 대사 부부와 이상호 주뉴욕 총영사대리 부부가 환송에 나섰으며, 남색 정장에 녹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베이지색 정장의 김 여사와 나란히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김 여사는 고개를 숙여 화답했다.

이번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회복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했다. 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별 협력 방안을 담은 이 구상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도 주목받았다.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그는 “모두를 위한 AI” 원칙 수립을 촉구하며, 기술혁신이 분쟁과 불안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국제 규범 강화를 강조했다.

경제협력과 공급망 외교도 적극적이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이자 세계경제포럼(WEF) 의장을 만나 AI·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에 관한 정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체코, 이탈리아, 폴란드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하며 원자력·방위산업·핵심광물·인프라 등 전략 산업 전반에서 협력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마지막 날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주재하고 월가 금융인들에게 한국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 정책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대미 통상 현안과 관련해서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관세 협상이 진전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으며, 양측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에서 재회할 가능성은 남겨 뒀다.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 6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 다자외교 무대다. 이 대통령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AI·에너지·공급망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외교가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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