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4년 자살사망통계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4년 자살사망자는 1만 4,872명으로 전년(1만 3,978명) 대비 894명(6.4%)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40.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미다.
자살사망률은 29.1명으로 전년(27.3명) 대비 6.6%(1.8명) 증가했다.
이는 2011년(31.7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비교를 위해 산출하는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6.2명으로, OECD 평균(10.8명)의 2.4배로 여전히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 30~50대 중장년층 자살률 급증
성별로 보면 남성 자살사망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았다.
남성 자살률은 41.8명, 여성은 16.6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3.5명, 0.2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자살사망자 수가 3,151명(21.2%)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률 기준으로는 80세 이상이 78.6명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전년 대비 자살률 증가율은 30대가 1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14.7%, 50대 12.2%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의 자살률 급증이 두드러졌다.
월별로는 1월(36.2%), 2월(22.0%)에 증가했고, 8월(-7.0%), 6월(-4.3%)에는 감소했다.
◆ 복합적 요인이 자살률 증가에 영향
전문가들은 2024년 자살률 증가 원인으로 생애전환기 중장년이 겪는 실직·정년·채무·이혼 등의 복합적 문제, 유명인 자살과 자극적 보도, 지역 정신건강 대응 인력 부족 등을 꼽았다.
또한 과거 외환위기나 동일본대지진 등 대형 사건 후 2~3년 시차를 두고 자살률이 급증했던 사례를 들어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여파에 대한 추가 분석 필요성을 제기했다.
◆ 정부,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 본격 추진
정부는 지난 9월 12일 발표한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자살시도자 즉각·긴급 위기 개입 강화, 범부처 취약계층 지원기관 간 연계체계 구축, 지자체 자살예방관 지정 및 전담조직·인력 보강, AI 기반 자살상담전화 실시간 분석 등이 포함됐다.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추진본부도 설치해 대책의 차질없는 이행과 범정부적 역량 결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원 정신건강정책관은 “2024년 자살률이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살 문제가 심각함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자살 예방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자살사망통계,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 주요 내용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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