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10억 달러, 약 1조4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해 북미 지역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비매장 직원 900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1,1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진행되는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다.
스타벅스는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구조조정 비용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직원 해고에 1억5천만 달러, 매장 폐쇄에 8억5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북미의 매출 부진을 되돌리고, 매장과 고객에 더 가까운 곳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 스타벅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7% 급감했다. 특히,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는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하며 6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약 1만8천3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내년부터 매장 수를 다시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이번 조치는 자원을 효과적인 부분에 집중시켜 더 강하고 회복력 있는 스타벅스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파트너, 공급업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 경험 개선과 더불어 본사 직원의 주 4일 사무실 근무 복귀를 지시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하는 등 운영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뉴욕 증시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발표 당일 0.88% 하락 마감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번 구조조정 계획의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가 이번 조치를 통해 북미 시장의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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