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대통령실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22억 2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6월 2일부터 7월 1일 사이 임명된 고위공직자 145명의 재산을 26일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대통령실 소속은 31명이었다.
대통령실 참모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김상호 대통령실 보도지원비서관(구 춘추관장)으로 나타났다. 김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소유의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 6채(40억 원)와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35억 원)를 비롯해 총 60억 7천8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자녀 명의로 1억 6천300만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다만 임대채무와 금융채무가 22억 9천600만 원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11억 8천300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7억 5천만 원)와 분당 사무실(3억 1천만 원), 모친이 거주하는 충북 청주 아파트(1억 4천만 원) 등이 포함됐다. 채무는 9억 8천900만 원으로, 이 중 대장동 아파트 임대채무가 6억 3천만 원이었다.
문진영 사회수석(55억 3천100만 원), 이태형 민정비서관(55억 3천만 원),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47억 7천800만 원), 봉욱 민정수석(43억 6천200만 원)도 고액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문 수석은 강남·용산 일대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 건물만 48억 원 규모였고, 예금 8억 2천만 원, 증권 1억 9천만 원을 보유했다. 이 비서관은 잠실 아파트와 자녀 공동명의 헬리오시티 아파트 등을 소유했으며, 자녀 명의 예금과 주식도 포함됐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42억 2천400만 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인 2021년 공개액(22억 3천900만 원)보다 배 가까이 늘었는데, 예금이 9억 원 이상 증가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분당 수내동 아파트를 비롯해 총 28억 6천만 원을, 권혁기 의전비서관은 새로 매입한 서초 롯데캐슬클래식 아파트를 포함해 16억 700만 원을 신고했다.
반면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은 2억 9천200만 원으로 대통령실 참모진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준 부속실장(4억 1천300만 원), 김용채 인사비서관(5억 2천만 원),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7억 3천100만 원),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7억 5천100만 원)도 재산 하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국회 재산공개를 통해 이미 재산이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강유정 대변인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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