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 황하이 삼림공원 당서기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미래 비전을 밝혔다. 중국 장쑤성 옌청시 동타이에 위치한 황하이 삼림공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인공삼림이다. 총 면적은 약 45㎢에 달하며 지금은 울창한 숲과 호수, 습지가 어우러진 생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이곳은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무지였다. 1959년과 1965년 두 차례에 걸쳐 시작된 대규모 조림 사업이 60여 년간 이어지며, 황하이 삼림공원는 중국 생태녹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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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자리를 잡은 뒤 생태환경은 눈에 띄게 변화했다. 동타이는 지금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장수(長壽) 지역으로 꼽히며, 실제로 100세 이상 노인이 270명 넘게 거주한다. 최 당서기는 이를 두고 “숲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인간의 삶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황하이 삼림공원는 생태적 가치를 넘어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숲 안에는 머큐어 호텔을 비롯해 10여 개의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나무로 지은 생태형 호텔부터 프리미엄 리조트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연간 약 60만 명이 입장하고, 숙박객을 포함하면 방문자는 250만 명에 달한다. 아이들을 위한 목공예 체험장, 암벽 클라이밍장, 숲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등 체험시설도 풍부하다. 단순한 삼림욕을 넘어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종합형 생태 레저 단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 당서기가 그리는 미래는 숲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황하이 삼림공원를 ‘생태형 디즈니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야간 마라톤, 사계절 체험형 프로그램, 숲 속 이동수단 체험 등 새로운 콘텐츠를 속속 추가하고 있다. 숲 전체가 하나의 테마파크가 되는 셈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이 한국인”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친숙한 만큼 한국인을 위한 안내 체계와 해설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하이 삼림공원 곳곳에는 이미 한글 안내판이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는 한국인 관광객 전용 프로그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 당서기는 마지막으로 “황하이 삼림공원의 장기 목표는 국제적 생태관광 플랫폼 구축”이라고 강조하며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생태관광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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