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국 한복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돌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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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미국 한복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돌파 선언

직썰 2025-09-26 05:5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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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열고 한국 증시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4대 해법을 내놨다.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의 신뢰를 되살려 글로벌 자금을 적극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대통령실이 이번 뉴욕 방문의 핵심으로 꼽은 발표이자 사실상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세계 금융 중심지에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자리로 평가된다.

◇NYSE 개장 타종으로 순방 사실상 마무리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NYSE 개장 벨을 울리며 일정을 시작했다. 린 마틴 NYSE 회장과 환담을 나눈 뒤 개장 버튼을 누르자 객장 중개인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한국 대통령의 NYSE 개장 벨 참여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핌코 등 월가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 20여 명을 초청해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직접 주재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4대 해법

이 대통령이 제시한 해법은 ▲시장 투명성 강화 ▲기업 지배구조 개혁 ▲안보 리스크 완화 ▲산업·외환 정책 전환으로 압축된다.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제도와 구조 전반에 대해 강력한 개혁 의지다.

먼저 불공정거래에 대한 강력한 발본색원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과 불투명·불공정 거래를 아예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겠다. 부당이득을 노리면 철저히 책임을 묻는 시장을 만들겠다”며 “이미 엄정한 법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상법 개정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세제 개혁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취득의 이기적 남용을 막겠다”며 “저항이 있어도 끝까지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두 차례 개정을 언급하며 “합리적 기업 의사결정 제도를 예외 없이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위험을 낮추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주한미군이 없어도 세계 상위권 군사력을 갖췄다”며 독자적 국방력 강화를 선언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요청과 관계없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리고, 한 나라의 국방은 스스로 책임진다”고 말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했고, 이대로 두면 해마다 상당수 핵무기가 늘어날 수 있다”며 단기 중단, 중기 감축, 장기 비핵화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론’과 ‘페이스메이커론’을 제안했다. 발언의 요지는 정리됐지만, 구체적 수치는 공식 확인된 바 없다.

확장 재정과 산업·외환 정책 전환을 통한 투자 환경 개선 방안도 내놨다. 그는 첨단기술, 재생에너지, 우주방위,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정부 재정을 적극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외국환 거래 시간제한을 폐지해 외국인 투자자의 편의를 높이고,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한국 증시 저평가 곧 개선될 것”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는 남북 군사 대치 등으로 저평가돼 왔으나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대만 사례를 비교했다. “중국의 위협을 받는 대만이 저평가를 피하는 것처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 정치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NYSE 일정은 이재명 정부의 첫 미국 방문 중 하이라이트이자 사실상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안보·산업·외환 정책을 아우르는 전략을 세계 금융가에 각인시키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추가 비공식 일정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이날 발표한 4대 해법이 이번 순방의 핵심 메시지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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