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요청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NN,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계속 난동을 부리는 동안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과 자신이 모두 에르도안 대통령을 존중한다며 "그가 원한다면 (전쟁 종식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금은 매우 중립적인데, 만약 그가 개입한다면 러시아에서 석유와 가스를 사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를 겨냥해서는 "나는 누구도 종이 호랑이(paper tiger)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러시아는 수백만 달러의 폭탄과 미사일, 탄약, 그리고 목숨을 쏟아부으면서도 영토를 사실상 얻지 못했다"며 "이제 정말 그만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중요한 파트너이자 신뢰힐 수 있는 중재자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튀르키예는 (자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모두 유지하면서 흑해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중재자가 됐다고 믿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미국 전투기 수출을 통제하는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방공 무기인 S-400 지대공미사일을 도입하자 미국산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F-35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그는 사고자 하는 것을 사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회담을 한다면 거의 즉시 (제재 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르도안 대통령)가 필요한 것들이 있고 우리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 우리는 결국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거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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