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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안방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150번째 타점과 49번째 아치를 그린 디아즈는 프로야구 출범 후 한 시즌 최다 타점(146타점)과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48개)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디아즈는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1루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2-2로 맞선 3회 2사 2, 3루에서도 2루 땅볼에 그치며 타점 생산 기회를 놓쳤다.
디아즈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2로 앞선 5회 1사 3루에서 키움 선발 C.C.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치며 3루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 동료 박병호가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으로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46개)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신기록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디아즈는 또 하나의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6회 2사 2, 3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 짜릿한 손맛을 봤다. 9-3으로 앞선 8회 2사 1, 3루에서 김동규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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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9호 홈런을 기록한 디아즈는 2015년 삼성에서 뛰던 야마이코 나바로의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48개)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앞서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도 늘리며 최초로 150타점 고지를 밟았다.
디아즈의 활약을 앞세운 4위 삼성은 키움을 12-3으로 크게 이겼다. 또 3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후 디아즈는 구단을 통해 “하루에 두 개의 기록을 쓸지 몰랐다”며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8회 홈런 상황에는 “앞서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기에 편한 마음으로 쳤다”고 비결을 전했다.
디아즈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외국인 선수 첫 50홈런 고지를 겨냥한다. 역대 KBO리그에서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건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 세 명뿐이다.
디아즈는 “남아 있는 경기가 있기 때문에 50홈런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항상 격려해 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아내에게 내 전부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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