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든 가방 들고 청사 내 유리문 뛰어넘어 진입…"수년간 민원 제기"
(세종=연합뉴스) 이주형 옥성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내 고용노동부를 찾아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5분께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6층 장관실을 인화물질을 들고 침입해 불을 붙이려 한 A(50대)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1.5L 페트병 반 정도의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려 했으나, 고용노동부 청사 직원들의 제지로 실제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A씨는 안전화를 유통한 사업주로, 2023년 이후 안전 인증 관련 민원을 지속해 관할 지청 및 노동부 본부에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이날 인화물질을 넣은 페트병을 담은 가방을 들고 고용노동부 청사에 설치된 유리문을 뛰어넘어 청사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곧장 장관실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간 뒤 "고용노동부 장관 나오라"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년간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진행되지 않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화하려 한 이유와 침입 경로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해서는 A씨와 고용노동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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