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

양재동 기아 사옥./한스경제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기아 노사가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5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노사는 고율관세·경쟁 심화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공감해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 ▲세계 올해의 차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올해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 지급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노사는 내년 말까지 신입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500명을 추가 채용하고 오토랜드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차 핵심거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한 일터 구축, 상호 존중·신뢰 문화 정착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공동 특별선언’을 체결했고 위생시설 개선, 육아지원 확대 등 근무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도 합의해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율 관세가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미래 경쟁력 강화에 공감한 결과"라며 "안전·품질·생산성 강화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