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24일 기후위기 관련 세계 지도자 유엔 총회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하며 '앞으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정점 대비 7~10% 감축할 것'을 약속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의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약속으로 중국을 다시 보는 눈길이 국제 사회에서 강해졌다.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선두 중국의 기후 대응 자세가 칭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기후 대응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칭찬 받기는 '2060년까지 탄소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시 주석의 이전 선언 이후 거의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후 전문가들은 25일 전날 시 주석의 '7~10% 감축'을 비판하고 나섰다. 목표치가 너무 약하다는 것으로 "중국은 지금 역량으로도 30% 감축을 2035년 목표로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진핑 주석의 감축 연설은 23일 유엔 총회 연단에서 '기후 변화라는 말은 사기꾼 과학자와 좌파 정치가들이 만들어낸 가짜이며 허상'이라고 주장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때인 2018년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해서 끌어낸 2015 파리 기후협약 서명을 무효화하고 탈퇴했는데 그 전부터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위기는 사기라는 주장을 골수 공화당 당원들과 공유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의 넷제로 목표를 이룬다'고 유럽연합 다음으로 천명했다. 나아가 바이든은 전기차 구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플레감축법'을 통과시켜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대응 예산을 책정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 다시 들어오면서 전기차 보조금 등 10년 간 4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바이든의 기후 예산 대부분을 취소하고 집행하지 않았다. 이어 유엔 총회에서 기후변화는 가짜라고 만천하에 강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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