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수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한 데 대해 "국민 배신이고 국정 파괴"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새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필리버스터로 저지하려는 역대 최초의 사례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정부가 새로운 비전으로 일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갖추는 것은 국가 운영의 기본 상식"이라며 "이를 가로막는 것은 야당, 나아가 국회의 역할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수차례 대화와 설득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모두 뿌리쳤다"며 "결국 금융 개편은 기약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6개월 동안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통탄스럽지만 현재의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국민과 함께 분노하며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의 국정 파괴는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며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대한민국 정당으로서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다. 발목잡기 정치의 최후가 어떤 심판으로 이어지는지 역사는 기록하고, 국민은 심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박수민 의원을 첫 주자로 내세워 정부조직법 수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수정안에는 민주당이 당초 추진하려 했던 '금융위원회의 정책·감독 기능 분리' 등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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