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승열이 25일 오후 6시 신곡 '꽃이 진다'를 공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5월 발표한 '라이프 워즈 이지(Life was easy)' 이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노래다. 미니멀한 전자악기와 이승열의 목소리만으로 구성, 보컬의 울림과 사운드의 공간감이 극대화됐다.
이승열이 작사, 작곡은 물론 신시사이저와 키보드, 미디 프로그래밍, 프로듀싱을 모두 도맡았다. 레코딩과 믹스에는 박무일, 돌비 애트모스 믹스는 심진보가 참여했으며 박정언이 마스터링을 맡았다.
특히 이 노래는 여섯 줄의 가사, 단 17개의 어절로만 이뤄졌음에도 5분53초의 동안 시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승열은 라이너노트에 "바동거리나 설렁설렁하나 삶은 내 작은 심장의 수 천만 배의 힘. 시공간에 내 작은 리니지, 헤리티지를 더 한다 해도 보탠 나만 안다"면서 "아직 내가 써 본 적 없는 레퀴엠, 진혼곡의 도입부를 상상해 본다. 어쩜 이 곡이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겠거니. 바치는 대상도 정했다. 기억되지 않을지도 모를 존재를 위한 찬가. 나와 같은 누구라도"라고 적었다.
앨범의 아트워크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김우영의 대표작 '래핑 시리즈' 중 하나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남겨진 존재의 흔적을 관찰한 작품이다.
소속사 플랙스앤코는 "이승열이 김우영 작가의 전시회에서 이 작품을 보고 특별히 작가에게 부탁해 '꽃이 진다'의 아트워크로 사용됐다"면서 "노래와 사진의 표현 방식과 이를 관통하는 주제, 세상을 바라보는 두 아티스트의 시선이 맞닿아 이번 협업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승열은 1994년 전설의 밴드 '유앤미블루(U&Me Blue)'로 데뷔 후 2003년부터 솔로로 활동해 왔다. 현재까지 총 여섯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시대를 앞서간 사운드와 모던록, 블루스,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시도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미니멀한 사운드와 시적인 노랫말로 또 다른 스펙트럼을 펼치는 중이다.
이승열은 '꽃이 진다'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공개 중인 싱글 '라이프 워스 이지'. '넌(you are)' 등의 선명한 사운드 콘셉트를 가진 노래들과 리메이크 음원들을 모아 올해 하반기 바이닐 앨범(LP)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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