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텔, 애플에 SOS···美 반도체 패권 새 구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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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인텔, 애플에 SOS···美 반도체 패권 새 구도 오나

이뉴스투데이 2025-09-25 16:2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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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본사. [사진=AFP]
인텔 본사. [사진=AFP]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위기에 놓인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애플에 투자 유치를 시도하며 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섰다. 미국 정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에 이어 애플까지 주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애플과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극초기 단계로 합의에 이를지는 불확실하지만, 엔비디아와 체결한 협력처럼 투자와 기술 제휴가 병행되는 방식이 거론된다.

앞서 인텔은 엔비디아로부터 50억달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0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미 정부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자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대형 투자은행들도 주요 주주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애플까지 끌어들일 경우 정부·금융·빅테크가 함께 소유하는 사실상 ‘미국의 반도체 공기업’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인텔은 미국 내 유일하게 초미세공정 반도체 제조가 가능한 기업이지만 최근 수년간 경쟁사 AMD 등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공장 확장 지연, 인력 감축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투자 유치는 재건 동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인텔의 관계는 과거 긴밀했지만, 최근에는 소원해졌다. 애플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맥북과 맥 프로에 인텔 CPU를 사용했으나 이후 자체 설계한 ARM 기반 ‘애플 실리콘’을 채택했다. 2019년에는 인텔의 모바일 모뎀 사업부를 인수해 자체 모뎀을 개발했다.

업계는 애플이 다시 인텔 CPU를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대신 애플이 인텔 파운드리 협력이나 지식재산권(IP)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최근 CNBC 인터뷰에서 “경쟁이 파운드리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텔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애플은 고성능 칩 생산을 대만 TSMC에, 기기 조립은 폭스콘 등 아시아 위탁업체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생산·투자 압박이 강화되면서 대안 모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8월 백악관 행사에서 4년간 6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생산 기지 확대는 제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 독주에 따른 생산능력 한계와 가격 인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국내 투자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인텔 지분 확보를 택할 수 있다”며 “모바일 AP 외의 칩 분야에서 인텔의 수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6.4% 급등한 31.22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애플 주가는 0.83% 하락한 252.31달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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