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이성민도 떨었다…"박찬욱, 면도날 같은 디렉팅"[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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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이성민도 떨었다…"박찬욱, 면도날 같은 디렉팅"[인터뷰]①

이데일리 2025-09-25 15:2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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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어쩔수가없다’ 배우 이성민이 오랜 연기 경력과 연륜에도 박찬욱 감독의 디렉팅을 받으며 떨었다고 털어놨다.



이성민은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개봉을 기념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첫날 33만 1518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박찬욱 감독 영화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수치로, 2022년 관객들의 마음을 매혹한 ‘헤어질 결심’(개봉 첫날 11만 4589명)은 물론, 박찬욱 감독의 최고 흥행작 ‘아가씨’(개봉 첫날 29만 24명), ‘친절한 금자씨’(개봉 첫날 27만 9413명)까지 단숨에 뛰어넘은 폭발적인 저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성민은 ‘어쩔수가없다’에서 제지 업계의 베테랑이지만 오랜 실직 및 구직활동으로 무기력해진 만수의 경쟁자 범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성민은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의 인상과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때 느낀 심정을 묻자 “처음엔 일반적인 서사 구조일거라 생각했었고 직업을 잃은 사람이 자기의 경쟁자를 죽이는 이야기, 그런 일반적인 소개되는 스토리로 전개될 줄 알았는데 감독님 방식은 좀 다른 식으로 풀어가신 것 같더라”며 “뭐랄까 보통의 이야기들은 주인공이 빠져서 몰입해서 점점 집중해 간다고 하면 이 작품은 뭔지 모르게 불편하게 만들고 웃음으로 집중을 흐리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런 말씀을 감독님에게 들었던 것 같다. 그 안에 벌어진 일을 냉철하게 정신 차리고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꼭 낄낄대고 집중하다가도 왜 저럴까 내가 생각을 해야 되게 만드는. 독특한 전개 방식인 것 같다”고 감상을 전했다.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박찬욱이란 이름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었다고. 그는 “물론 다른 것도 봤겠지만 그게 우선이었다. 언젠가 한 번은 작업을 경험해보고 싶은 감독님이셨으니까”라며 “처음 대본이 내게 왔을 땐 ‘드디어 내게!’ 이런 생각도 났고 ‘어쩌지’ 싶은 생각도 있었다. 회사를 통해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보니까 대본 이름이 박찬욱으로 적혀 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처음엔 내가 만수인가? 생각도 했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자신의 연기와 상상력이 박찬욱 감독의 것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역시 컸다고도 털어놨다.

직접 경험해본 박찬욱 감독의 디렉팅이 ‘면도날’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성민은 “다른 감독님과 디렉팅이 많이 다른 건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느낀 거는 디렉션이 ‘면도날’처럼 섬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면도날을 난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란 걱정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이 크게 많은 디렉팅은 없지만 가끔 주시는 디렉팅을 보면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을 훅훅 파고들 때 감탄하곤 하다”며 “대개 많은 감독님들과 작업하다 보면 그런 디렉팅을 받을 때 반갑고 고맙다. 내가 놓치는 부분이니까. 그때부터는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감독님이 커버해줄 수 있다는 마음에 그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막상 박찬욱 감독님 앞에 가면 나의 약점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 겁먹고 소극적으로 되니까. 그래서 그가ㅡ 나의 연기에 실망하면 어쩌지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나 뿐이 아니고 배우들 다 그럴 것”이라고도 솔직히 털어놨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4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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