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띤 찬위라꾼 태국 신임 총리는 24일(현지 시간) 내년 1월 말까지 의회를 해산하고 3월이나 4월 초에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누띤 총리는 이달 초 의회 표결에서 승리해 2023년 8월 이후 세 번째 총리가 됐다. 그는 자신이 속한 품짜이타이당을 프아타이당 주도 연립정부에서 탈퇴시킨 뒤, 최대 야당인 진보 성향 국민당의 지지를 얻어 집권에 성공했다. 당시 국민당은 조건으로 취임 후 4개월 내 총선을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런 정국 혼란은 동남아시아에서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태국에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로 태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아누띤 총리는 미국발 관세와 높은 가계 부채, 소비 부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생계비 부담 완화, 농가 지원을 통한 농산물 가격 하락 문제 해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지노형 복합시설이나 온라인 도박 합법화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수출 의존형 태국 경제는 미국 관세 인상과 통화 강세 역풍에 직면해 올해 약 2%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초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트화는 올 들어 약 7% 상승하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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