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배우 이성민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범모와 현실 자신의 일치점으로 '직업애착'을 꼽았다.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극장개봉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에서 열연한 이성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된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아내와 두 자식,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성민은 극 중 만수(이병헌)의 잠재적 경쟁자인 실직 상태의 제지업계 베테랑 '구범모' 역을 연기했다. 제지와 식물에 집중하는 아날로그 취향의 '오타쿠' 기질과 함께 긴 구직생활 속 무기력해진 중년의 이미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파격적인 뒤태노출이나 아내 아라(염혜란 분)과의 독특한 부부케미 등은 물론, 기존 이성민의 필모그래피에서는 보기 힘든 시들어가는 평범한 중년의 모습은 묘한 현실적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이성민은 "현실적으로 저와 범모는 닮은 구성이 많지 않다. 그와 함께 연기적으로 어려운 평범한 범주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기에 쉽지 않았다"라며 "다만 닮은 점을 하나 꼽자면 직업에 대한 애착감이라 할 수 있다. 생활소득을 넘어 직업을 통해서 자각하는 실존적인 의미에 있어서 범모처럼 저 역시도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4일 개봉과 함께 현재 극장상영중이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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