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전염병으로 인해 살처분된 가축이 최근 5년 사이 5천만마리가 넘고 있지만 방역 인력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평택을)이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가축 전염병으로 살처분된 가축은 약 5천446만마리다. 이중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로 닭과 오리 등 5천423만마리가 살처분됐고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두수도 각각 22만9천253마리, 9천95마리에 달했다.
이로 인한 5년 동안의 보상금은 4천161억원(▲HPAI 3천335억원 ▲ASF 712억원 ▲구제역 113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를 예방할 방역 인력은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수의직 공무원은 2021년 906명에서 올해 734명으로 19% 감소했고, 같은 기간 공중 방역 수의사도 389명에서 250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올해 수의직 공무원 정원은 1천94명이었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734명에 그쳐 정원 대비 33%가 비어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방역 체계 강화 필요성은 꾸준히 지적돼왔지만 수의사 인력난과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가축 전염병은 늘고 방역 인력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방역 인력 확충과 근무 환경 개선 없이는 가축전염병 방역이 불가능한 만큼 농식품부가 책임지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