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및 대형 건설사 7곳 등 포함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다음 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형 건설사의 오너와 대표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5일 국회 국토위 국감 증인 명단안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이봉관 회장과 김원철 대표가 다음 달 13일 국회에 동반 출석한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자기 맏사위인 검사 출신의 박성근 씨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일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최근 특검팀에 자수했다.
서희건설은 이 문제로 지난달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이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다만, 증인 신청 이유는 "주택 공급, 건설 정책 등 구조적 문제 진단 및 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이라고 기재됐다.
이에 대해 한 의원실 관계자는 "신청 사유는 명목적인 것으로 사실상 특검과 관련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 HDC현대산업개발 정경구 대표,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사장, GS건설 허윤홍 사장, DL그룹 이해욱 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가 같은 날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7개 건설사는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안에 드는 대형사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잇달아 사망자가 발생한 중대 재해로 물의를 일으켰고, HDC현산은 과거 중대재해로 영업정지를 받고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건설사도 올해 중대재해 사고를 냈다.
아울러 금호건설 박세창 부회장은 다음 달 29일 건설 안전 사고와 오송지하차도 참사 부실시공 등의 사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회는 여야 협의를 거쳐 최종 명단을 조만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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