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우디, 조선·엔진·함정 협력 강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이 25일(목)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H.E. Khalid AlFalih) 투자부장관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사우디와 조선·엔진·함정 분야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IMI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위해 사우디 정부와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들의 현지 참여를 독려하는 라운드테이블도 열었다.

25일 HD현대는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사우디 주베일에 건설 중인 IMI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의 안정적 운영, 현지 조선기자재 서플라이체인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 국영조선지주회사 ‘소폰(Sofon)’의 술라이만 알바브틴 CEO,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도 함께 참석해 함정 사업 협력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회담 직후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사우디 내 선박 건조 확대, 현지 기자재 공급망 구축, 한국 기업 투자 참여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사우디는 ‘비전 2030’의 핵심 산업으로 조선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기술·투자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HD현대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3개의 대형 도크, 4기의 골리앗 크레인, 7개의 안벽을 갖춘 IMI조선소를 건설 중이다. 연간 40척 선박 건조가 가능한 규모로, 2026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인근에는 마킨 엔진공장도 2027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IMI조선소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최고의 조선소로 완성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