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은 교보문고와 함께 지난 24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2025 문학그림전 '아주 오래 걱정한 미래'의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주최측을 비롯해 참여 화가 권기동, 김남표, 김선두, 김신혜, 김호준, 박영근, 이승애, 이현정, 정다겸, 조세랑, 주형준, 황규민, 참여 시인 정현종, 해설 및 자문 양경언 작가 등이 참석했다. 식을 마친 후에는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함께 작품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후 위기 속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기획된 문학그림전 '아주 오래 걱정한 미래'는 다음달 16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14명의 시인들이 쓴 기후위기에 관한 시들을 14명의 화가가 미술작품으로 형상화했으며 이를 통해 기후 위기의 현실을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전시를 주최한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문학그림전을 통해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 씨앗이 발아해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시 '지상에 거처가 있나요'를 통해 전시에 참여한 정현종 시인은 기후 위기 속에서도 "시는 시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기획에 참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학그림전의 기획위원인 김선두 화가는 "기후 위기 앞에서 막상 내가 무언가를 하려면 참 막막하지만 이번 작업을 하면서 이렇게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는 작업 후 감상을 개막식 인사로 전했다.
문학그림전은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2006년부터 한국의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해 전시하고 있다.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2009년),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2010년),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2012년 백석),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2015년), '별 헤는 밤'(2017년 윤동주),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2019년 신동엽),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2020년 김소월),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2021년 김수영),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2022년 김춘수),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2023년) '절정, 시인 이육사'(2024년) 등의 전시를 개최해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류지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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