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콘코디아 서밋 행사에서 해당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계획은 이스라엘의 우려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모든 이웃 국가의 우려도 해소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집트, 카타르,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아랍·이슬람권 국가지도자들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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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회의를 “매우 생산적였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트럼프의 중동과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21개항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희망적이며, 앞으로 며칠 안에 획기적인 진전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아랍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저지해 중동 국가들의 대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계획대로 추진하려는 구상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 분포하고 있다. 아랍 국가들은 합병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반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올 들어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가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가자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은 후 시작됐다. 인질 중 총 48명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약 20명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2년 가까이 지속된 가자 전쟁으로 6만5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심각한 기아가 확산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규정했고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는 가자시티 포위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지상작전을 개시해 고층 건물에 대한 대규모 파괴와 지상군 공세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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