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이 자신의 정신적 지주로 엄정화와 고현정을 꼽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김미경, 장소연, 이엘, 임수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엘은 "최근에 엄정화, 고현정 선배님이랑 작품을 하게 됐다. 드라마 '사마귀'에서 고현정 선배,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엄정화 선배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어서 배우로서 앞날을 고민하게 됐다"며 "그러던 와중에 엄정화, 고현정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에서 선배님들이 여태까지 했던 화려함을 벗고 새로운 도전을 하셨다. 고현정 선배님은 연쇄살인범 연기를 하셨는데 신기하고 새로운 면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이엘은 또 배우가 되기까지 진한 성장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등학교 자퇴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이엘은 "어릴 때 다들 꿈이 있고 장래 희망이 있는데 저는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며 "그러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다. 긴 고민 끝에 자퇴를 결심했고 부모님께 허락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아빠 손에 이끌려 집 앞에 껍데기집에 갔다. 소주 한 잔을 따라주시더니 '대신 네 인생은 네가 책임져'라고 하셨다. 그날 그 말을 들은 순간부터 잊혀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침대에 누워 밤새 고민하는데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바로 다음 날 유명한 연기 학원에 등록했고, 단역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이엘은 "단역 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연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알아봐 줬다"며 "그러다 보니 재미가 생겨서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 된 것 같다. 그런 세월을 보내지 않았으면 연기를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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