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 대한 관심과 애정 갖는 학생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인천 연수구 이세돌바둑학원 송도점에서 학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조은진 원장은 올해로 5년째 선수 활동, 무료 강습 등 바둑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조 원장은 어린 시절 바둑 지도자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바둑을 접했고 삶의 진로마저 바둑으로 정했다.
학원에서 수강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조 원장은 경제적 이익보다는 바둑 저변 확대에 큰 관심을 뒀다. 2021년에는 자신만 아는 바둑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조 원장은 “원래 꿈이었던 프로 바둑 기사가 되진 못했지만 약 20년간 바둑을 하면서 육체적·정신적으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바둑의 즐거움과 재미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올해 창단한 경기 군포시 바둑팀에 합류해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며 바둑문화 발전과 많은 사람들에게 바둑의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 원장은 “강사와 선수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힘든 순간이 있지만 나로 인해 바둑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고 뿌듯할 때가 더 많다”며 “내달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도 운 좋게 경기도 대표로 뽑혀 출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조 원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바둑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다. 어릴 적부터 바둑을 배우면 사고력 증대는 물론이고 창의력과 집중력 높아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바둑을 접하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에 조 원장은 초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바둑 관련 강의를 하는가 하면 수업 영상을 직접 만들어 원하는 학교에 무료로 배부해 학생들이 자연스레 바둑을 접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 조 원장은 문화센터 등 요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바둑반을 개설해 수강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원격영상진로멘토링 수업을 하기도 한다.
특히 조 원장은 재직 중인 학원에 ‘무료 체험 수업’을 별도로 개설, 바둑 학습에 대한 접근성을 낮춰 누구나 바둑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원장은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바둑은 수많은 장점을 지녔음에도 비인기 스포츠로 분류된다”며 “바둑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의 부모님 역시 ‘과연 우리 아이가 바둑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 체험 수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전국적으로 바둑 교육의 장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바둑은 어렵지만 싫어하지 않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오래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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