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방부 장관이 탑승한 군용기가 24일(현지 시간) 러시아 역외 영토 인근에서 위성항법시스템(GPS) 교란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장관을 태운 A330 항공기는 리투아니아 샤울랴이 공군기지로 향하던 중 칼리닌그라드 근해를 비행하던 중 GPS 장애를 겪었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역외 영토다.
이 항공기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중 순찰 임무에 투입된 스페인 공군 요원 가족들도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항공기가 불가리아 착륙을 시도하던 중 GPS 교란을 받은 지 몇 주 만에 발생한 것이다. 불가리아 당국은 러시아의 개입을 의심한다고 했었다.
다만 스페인 국방부는 "이런 사례는 이 노선과 민간 항공편에서 흔히 발생한다"면서 "우리 항공기 때문은 아니며 암호화 시스템 덕분에 영향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도빌레 사칼리에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민항기가 비슷한 교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발트 3국은 오랫동안 해당 지역에서 GPS 교란 및 하이브리드 작전을 경고해 왔으며, 이를 러시아와 연관 지어 왔다.
최근 러시아 무인기(드론)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하고 미그(Mig)-31 전투기 3대가 에스토니아로 출격하면서 러시아와 나토 간에 긴장이 높아졌다.
로블레스 장관은 도착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은 스페인이나 대서양 동맹국들의 평화 추가 및 평화 공존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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