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미경이 6살 차이인 엄정화의 엄마 역할도 맡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김미경, 장소연, 이엘, 임수향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미경은 "정확히 세어본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자식만 100명"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첫 엄마 역할이 '햇빛 쏟아지다'라는 작품에서 승범 엄마였다"며 "나이 차이가 16살이라 '좀 그렇지 않을까' 싶었는데 분장으로 해결했다. 그 이후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엄마 역할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엄마는 별로 없고 거의 딸 엄마였다"며 "특히 엄정화랑 6살 차이인데 엄정화 엄마도 했었다"고 밝혔다.
김미경과 모녀로 호흡을 맞춰 본 임수향은 "선배님의 자식 역할을 하는 게 꿈이다. 저는 해보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미경은 "유독 애정이 가는 딸이 있냐"는 질문에 "촬영이 끝나면 다시 보기 힘든데 끝나고 나서 한 번이라도 전화를 주는 친구들이 있다. 그걸 넘어서서 현재까지도 엄마랑 딸처럼 지내는 친구들이 있다. 장나라와 김태희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내 딸 뻘이지 않냐. 그래서 내 딸 보듯이 귀엽다. 나이 차이 많은 선배한테 다가오기 쉽지 않을 텐데 먼저 다가와줘서 너무 예쁘다"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작년에 모친상을 당했다. 부고 문자를 아예 안 보냈는데 기사가 났다. 기사를 보고 같이 작품 했던 딸들이 거의 다 조문왔다"고 떠올렸다.
김미경은 또 모녀 배역으로 자주 만나는 배우들이 있다며 배우 박민영을 언급했다.
그는 "박민영과 다섯 번이나 엄마와 딸로 만났다. 다섯 번을 만나니까 메시지로 '엄마 이쯤 되면 운명이에요' 그러더라. 그래서 저도 '그래 그런 것 같다'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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