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싸서 달았는데” 중국산 가짜 에어백, 美 차량에서 폭발… 인명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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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싸서 달았는데” 중국산 가짜 에어백, 美 차량에서 폭발… 인명 피해 발생

더드라이브 2025-09-25 10:3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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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백 <출처=Pixabay>

미국에서 중국산 불량 에어백 인플레이터(팽창 장치)가 차량에서 폭발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해 연방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일어난 7건의 사고가 이와 연관돼 있으며, 그중 5건은 사망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숀 더피(Sean Duffy) 미국 교통부 장관은 해당 제품을 “극도로 위험하다”라고 규정하며 경고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 지린성에 본사를 둔 디톈누오 세이프티 테크놀로지(DTN Airbag)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미 당국은 이 회사 인플레이터에 불안정한 화학 물질이 사용돼 전개 시 과도한 폭발력이 발생, 에어백이 제어 불능 상태로 팽창한다고 보고 있다.

▲ 에어백 표시 <출처=Pixabay>

해당 사안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NHTSA는 DTN 제품과 관련된 7건의 사고를 확인했으며, 가장 최근 일어난 사망 사고는 지난 7월에 발생했다.

특히 저가 수리 부품을 찾는 일부 정비업체들이 문제의 중국산 인플레이터를 정품과 혼동해 수입·장착한 사례가 많다는 점이 드러났다. WSJ에 따르면 DTN 제품은 외관상 정품과 거의 유사하지만 가격은 정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 에어백 <출처=Pixabay>

미국 자동차 위조방지위원회 의장이자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브랜드 보호 책임자인 밥 스튜어트(Bob Stewart)는 “가짜 제품은 저급 소재로 제작돼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라며 “정품을 단순히 흉내 낸 모조품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사건의 심각성이 드러난 계기는 플로리다에서 제기된 한 소송이었다. 당시 22세였던 데스티니 바이아시(Destiny Byassee)는 2020년형 쉐보레 말리부를 시속 48㎞로 주행 중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장착된 가짜 DTN 인플레이터가 폭발하면서 금속과 플라스틱 파편이 목을 강타해 즉사했다.

▲ 에어백 <출처=Pixabay>

더피 장관은 “이 불량 중국산 장비를 미국에 들여와 장착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정비업체와 부품 유통업계는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얼마나 많은 차량에 해당 가짜 에어백이 장착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DTN은 “자사 제품은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돼 있으며 현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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