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국 정상 최초’ 안보리 토의 주재…“AI, 맹수되거나 케데헌 더피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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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국 정상 최초’ 안보리 토의 주재…“AI, 맹수되거나 케데헌 더피 될수도”

투데이신문 2025-09-25 10:2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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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의장 자격으로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최초인데, 이는 한국이 올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AI(인공지능)와 국제평화·안보’를 이날의 토의 주제로 채택한 다음 의사봉을 두드려 토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국별 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은 AI시대에 발맞춰 변화한 안보 환경을 분석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 라고 하던 제프리 힌튼 교수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 앞의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AI라는 도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따라 우리 앞에는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잘 활용한다면 저성장, 고물가 같은 난제를 해결해서 새로운 번영의 길을 열어내고 의료, 식량, 교육 등 여러 문제에 해답을 줄 수도 있다”며 “그러나 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채 끌려간다면 극심한 기술 격차가 ‘철의 장막’을 능가하는 ‘실리콘 장막’으로 작동해서 전 세계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 대통령은 AI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 방법으로 국제사회가 단합해서 ‘책임 있는 이용’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유일하고도 현명한 대처는 ‘국익을 위해서 경쟁하되 모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모두를 위한 AI’,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로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의 안보리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안보리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며 “수많은 사람의 삶과 생명이 달린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AI가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 동시에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무시무시한 도구가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허위 정보가 넘쳐나고 테러,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디스토피아의 미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발 군비 경쟁으로 안보 불안은 더욱 커질지 모른다. 이제 국제사회가 인공지능 시대에 변화한 안보 환경을 분석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발맞춰 이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AI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되도록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이 오는 10월 말 개최 예정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술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 모두의 AI가 새로운 시대의 뉴노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가 불러올 문명사적 대전환 앞에서 인류는 오랜 역사 동안 함께 지켜온 보편 가치를 지켜내야 할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시대적 사명을 마다하지 말고 AI가 가져올 변화를 인류 재도약 발판으로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안보리는 190여 개 유엔 회원국에 구속력이 미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로서 국제 평화 및 안보 유지 관련 사안을 주로 논의해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총회에서 선출된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10곳으로 구성돼 있다.

의장국은 한 달씩 이사국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9월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비상임이사국인 우리나라 차례다. 대한민국 정상이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토의를 주재하면서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를 기치로 내걸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자세와 공동 대응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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