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명암 공존할 AI 시대, 국제사회가 원칙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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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명암 공존할 AI 시대, 국제사회가 원칙 세워야"

포커스데일리 2025-09-25 09:5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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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오피니언 초청 만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토의 주제는 'AI와 국제평화·안보'로 9월 한달 간 의장국을 맡게 된 대한민국이 제안한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직전 브리핑에서 먼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AI 관련해 전 유엔 회원국 대상으로 열리는 첫 공개토의 주재를 맡게 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국제적인 안보 환경까지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AI와 국제평화·안보'를 공개토의 주제로 선정한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80년 전 출범한 유엔의 주요 관심사는 '새로 등장한 핵무기의 위협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관리하냐'였다"며 "이제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걸맞은 새로운 거버넌스를 모색해야 될 때"라고 했다.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데헌>의 '더피'가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은 공개토의 때 'AI라는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걸맞는 새 거버넌스'의 기본 방향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직접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AI라는 도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따라 우리 앞에는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명과 암이 공존하는 AI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 방법은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책임 있는 이용'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라는 제프리 힌튼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 앞의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런만큼 AI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인류 공통의 규범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AI는 지식과 정보 처리 전 과정에서 가장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발명품이고, 심지어 스스로 인간처럼 판단과 결정까지 내릴 수도 있다"며 "우리가 AI라는 도구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따라 우리 앞에는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지게 된다"고 짚었다.

잘 활용한다면 저성장·고물가 같은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번영의 길을 열어낼 도구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전세계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을 심화시킬 '실리콘 장막'이라고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유일하고도 현명한 대처는 '국익을 위해서 경쟁하되 모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모두를 위한 AI',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로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안보리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고도 강조했다. "AI를 잘만 활용하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감시하는 등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허위정보가 넘쳐나고 테러,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디스토피아의 미래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인공지능발 군비경쟁'으로 안보불안은 더욱 커질지 모른다"는 경고였다.

"대한민국, '모두의 AI'가 새 시대의 뉴노멀 될 수 있게 노력"

이 대통령은 이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대한 응전에 대한민국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AI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주도하는 길에 앞장설 것"이라며 그간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이 AI와 신기술에 대한 여러 결의안과 회의를 주도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대한민국은) APEC 의장국으로서 AI의 혁신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무엇보다 기술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 '모두의 AI'가 새로운 시대의 뉴노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도 알렸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AI가 불러올 '문명사적 대전환'앞에서, 인류는 오랜 역사 동안 함께 지켜온 보편 가치를 지켜내야 할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우리 앞에 주어진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마다하지 말자. AI가 가져올 변화를 인류가 재도약할 발판으로 만들어 내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토의 전 약식 브리핑에서도 "1991년 유엔 가입 이래, 대한민국 정부가 안보리 이사국을 맡은 건 이번이 세 번째"라며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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