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은 열차에서의 배터리 화재를 해결하는 개인형 이동장치(PM) 배터리 화재 비상소화장치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철도연과 한국퍼스널모빌리티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전철 4호선 전동차 안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고 합정역에서 오토바이용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열차가 30분 이상 무정차 통과하는 등 자동차와 비행기 등 교통수단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공유경제 확대와 다양한 생활공간 간 이동편의 제고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를 탑재한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이하 PM) 이용이 급증해 2020년 7만대에서 2023년 29만대로 4배 이상 늘어 PM 배터리 화재안전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연은 의왕시험동에서 지티엑스에이운영㈜,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 안전관리자 등이 참석해 열차에서의 전동휠이나 전동킥보드의 개인형 이동장치(PM) 배터리, 휴대형 보조 배터리 화재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비상소화장치와 ‘화이어큐브’ 성과 시연회를 개최했다.
‘화이어큐브’는 배터리 폭발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면서 불 타는 물체를 포획해 이동시키는 포획문과 소화수를 방출시키는 함체로 구성되고 포획문은 배터리 폭발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폭 기능이 고려돼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소화함체는 기존에 설치된 옥내소화전에 간단하게 연결해 소화수를 방출할 수 있고 연기를 통제해 연통으로 방출하며 리튬 배터리의 완전한 소화를 위해 침수 수조를 구비했다.
지난해 GTX-A노선 개통과 함께 지하철이 대심도가 돼 화재사고 안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열차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할 경우 승객을 보호하고 열차 운영에도 차질이 없도록 신속하게 대응하는 설비가 요구돼 철도연과 ㈜롭스(대표 이응석)가 공동으로 ‘화이어큐브’를 개발했다.
시연회에선 PM 배터리보다 규모가 작은 휴대형 보조 배터리 화재를 차량 내에서 즉시 처리하는 ‘차량용 화이어큐브 미니’도 소개됐다.
‘화이어큐브’ 소화함은 승강장이나 대합실 등에 설치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옥내소화전을 활용해 소화수를 공급할 수 있어 철도시설 외에도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권태순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개발된 화이어큐브는 간단한 구조로 역무원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스로 자율 운전하며 움직이는 똑똑한 소화 로봇까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공명 원장은 “화이어큐브는 열차에서의 배터리 화재사고에 대응하는 국민체감 수요지향 연구성과”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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