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만도 못하다. 사퇴해라" 여야, 과방위 해킹 청문회서 'KT·롯데카드' 거센 질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구멍가게 만도 못하다. 사퇴해라" 여야, 과방위 해킹 청문회서 'KT·롯데카드' 거센 질타

M투데이 2025-09-25 09:21:23 신고

3줄요약
김영섭 KT 대표이사 (출처 : 국회방송)
김영섭 KT 대표이사 (출처 : 국회방송)

[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여야가 대규모 해킹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KT와 롯데카드를 모처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통신·금융사 해킹 사태 관련 청문회를 열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와 롯데카드 관계자를 불러 관리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물었다. 이 자리에서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해킹 사고가 발생한 KT와 롯데카드를 질타했다.

청문회에서 KT가 중심에 섰다. KT는 무단소액결제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국내외에서 해킹 가능성에 제기됐다. 하지만 KT가 "이상이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다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KT는 초소형기지국 '펨토셀'의 관리 부실과 해외 보안 매체인 '프랙 매거진'이 제기한 해킹 정황 등에 대해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KT가 국가기간 통신망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며,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섭 대표이사를 포함한 해킹사태와 연관된 임원진 전원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 의원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일이 터졌는데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드느냐.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과연 국회와 정부가 재발 방지를 위해서 만들어놓았던 대책들이 통신사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줬는지 허무함마저 든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황정아 의원도 "KT 자체가 해체돼야 할 수준"이라며, 김 대표이사를 향해 "최소한 대표직 연임에 연연하지 않고 이 사태를 책임진 뒤 내려오겠다고 말씀하셔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영섭 KT 대표는 "우선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인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황 의원은 KT가 지난 4월 SKT 유심해킹 사태 당시 '해킹에서 안전한 KT로 오세요'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운 것을 언급하며 "부끄럽지 않냐. 이랬던 KT가 자기들 해킹에는 허위, 조작, 은폐, 축소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당초 알려진 서울 서남권·경기 일부 지역뿐 아니라 서울 서초구·동작구·경기 고양시 등에서도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은폐가 아니면 무능 둘 중 하나다. 구멍가게가 털려도 이렇게는 안 하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어떻게 믿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저도 소비자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걱정스럽다. 해킹 사태로 국민들에게 엄청나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라며 KT와 롯데카드 대표이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이번 사태를 쭉 보면서 KT는 정말 조직문화가 한심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다. 경고 사인도 다 있었는데 다 무시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공무원식 마인드가 아직도 민영화된 KT에서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향해서도 "마찬가지다.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대응하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도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미국 출장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아니냐"며, "해킹 사태는 해외에 있다가도 들어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보안의식(에 대한) 인식 문제"라며, "인공지능(AI) 강국 노래를 부를 때가 아닐 정도로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