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지난 24일 국가손상관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향후 5년간의 손상예방 및 관리 정책 방향을 담은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발표했다.
◆ 손상, 사망원인 4위·입원원인 1위의 심각한 건강 문제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인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중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은 4위에 해당하며, 입원원인으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손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모든 질병 중 1위인 21조원에 달해 개인의 불행을 넘어 사회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148조원 중 손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14.2%이다.
◆ 예방부터 회복까지 전 주기 통합 관리 체계 구축
종합계획은 ‘손상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라는 비전 아래 손상사망률을 현재 54.4명(2023년)에서 38명(2030년)으로, 비의도적 손상입원율을 2,113명에서 1,930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5대 추진전략과 16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5대 전략은 ①손상예방·관리 조사·연구 활성화 ②우선순위 손상기전별 위험요인 관리 ③생애주기별 맞춤형 손상예방 ④손상 대응 및 회복지원 강화 ⑤손상예방·관리 기반 조성이다.
▲ 우선순위 손상 문제 집중 관리
질병관리청은 국가손상조사감시체계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우선순위 손상문제를 자해·자살, 교통사고, 추락·낙상으로 선정했다.
또한 영유아기-학령기-청장년기-노년기 등 생애주기별로 증가 추세이거나 높은 부담을 초래하는 손상에 대한 과제를 집중 관리한다.
손상통합정보관리시스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손상 감시체계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자살·폭력·약물 중독 등 의도적 손상과 교통사고·추락·낙상 등 비의도적 손상의 예방을 강화한다.
▲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방 사업 확대
어린이·청소년 안전사고뿐만 아니라 노인성 손상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손상 예방 사업을 확대한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하고,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개선한다.
또한 손상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지원을 위해 재활병원 확충 및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중앙 및 지역손상관리센터 설치 운영을 통해 정책 실무자를 위한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 범부처 협업으로 통합적 접근
이번 종합계획은 보건복지부 등 14개 중앙부처와 합동으로 수립됐다.
손상에 대해 단순히 사고를 줄이는 것을 넘어 ‘예방-대응-회복’까지 전 주기적인 접근과 범부처 협업 및 중앙-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손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손상은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우연한 사건이 아닌 예방 가능한 건강 문제”라며 “이번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각 부처에 흩어진 정책을 국민 건강 보호의 관점에서 모니터링하고 조정하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손상 발생 이전부터 이후까지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연말까지 2026년 시행계획 수립을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각 시·도의 시행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 요약,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2026∼2030년)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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