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앤디 로버트슨이 위고 에키티케의 실수를 지적하면서도,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옹호했다.
리버풀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EFL컵 3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꽤 치열한 접전이었다. 버질 반 다이크, 코디 각포 등 주전 대부분을 빼고 로테이션 자원을 돌린 리버풀은 초반 사우샘프턴 골문을 뚫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우측면 페데리코 키에사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후 문전으로 연결, 중앙에 있던 알렉산더 이삭이 깔끔히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은 이삭을 대신해 에키티케가 투입됐다. 본인의 장점인 스피드를 이용한 침투, 세트피스 상황 헤더, 연계 능력을 보여주며 최전방을 종횡무진했다. 그러나 후반 8분 공격 상황이 무산되자 격한 반응으로 공을 차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 리버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엔도 와타루의 헤더 실수로 실점 당했다. 후반까지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1-1 치열한 승부가 지속됐다. 흐름을 깬 건 에키티케였다. 좌측에서 긴 로빙 패스를 받은 키에사가 수비 라인을 허문 뒤 아래로 공을 거넸고 에키티케가 마무리했다.
문제는 골 세러머니였다. 득점 이후 에키티케는 유니폼을 벗었고, 주심은 즉시 옐로카드를 꺼냈다. 팀원 제레미 프림퐁도 이를 보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된 에키티케는 그라운드를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리버풀이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승리를 챙겼다.
부주장 로버트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골을 넣으면 감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첫 번째 행동은 어리석었지만, 에키티케는 배울 것이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감쌌다. 에키티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첫 EFL컵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돕게 돼 기뻤다. 감정이 북받쳐 유니폼을 벗은 것은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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