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대선서 무타리카 前대통령 승리…5년만의 정권교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말라위 대선서 무타리카 前대통령 승리…5년만의 정권교체

연합뉴스 2025-09-24 23:00:50 신고

3줄요약

차퀘라 대통령, 패배 인정…"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전념"

지난 16일(현지시간) 치른 말라위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피터 무타리카 전 대통령 지난 16일(현지시간) 치른 말라위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피터 무타리카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전·현직 대통령이 재격돌한 남아프리카의 세계 최빈국 말라위 대선에서 민주진보당(DPP)의 피터 무타리카(85)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당 말라위의회당(MCP) 후보로 나선 라자루스 차퀘라(70) 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영TV 연설에서 "무타리카 전 대통령과 통화해 승리를 축하하고 행운을 빌었다"고 밝혔다.

차퀘라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무타리카가 이미 극복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한 것이 분명하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이번 대선에는 총 1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2014년 대선, 부정선거로 무효가 된 2019년 대선 이후 다시 치른 2020년 재선거에 이어 다시 맞붙은 무타리카 전 대통령과 차퀘라 대통령의 '2파전' 양상이었다.

지난 22일 발표된 부분 개표 결과에서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차퀘라 대통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무타리카 전 대통령이 차퀘라 대통령보다 200만표 이상 많은 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2천200만명 인구 가운데 등록 유권자는 약 720만명이다. 이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치르는 결선투표 없이 무타리카 전 대통령의 당선 확정이 유력해 보인다.

차퀘라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59%에 가까운 득표율로 무타리카 당시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했으나 경기 침체 속에 급격한 물가 상승과 식량·연료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그의 집권 기간 인플레이션은 약 8%에서 27%로 급등했고, 주유소의 긴 줄은 일상이 됐다. 2023년 사이클론 프레디로 1천200여명이 숨졌고, 지난해 엘니뇨로 인한 가뭄은 농작물 수확 감소와 식량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차퀘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이런 불만을 기반 삼아 재기에 성공했다. 2004∼2012년 형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 재임 당시 내각에 몸담으며 말라위 정치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그는 2014∼2020년 대통령을 지냈다.

1964년 영국에서 독립한 말라위는 농업에 의존한 경제구조로 세계에서 매우 가난한 국가로 꼽힌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말라위 인구의 약 70%가 하루에 2.15달러 미만으로 생활할 정도로 빈곤이 심각하다.

hyunmin6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