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못 쓰는 낡은 행주… 알고 보면 집안 필수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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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못 쓰는 낡은 행주… 알고 보면 집안 필수 도구입니다

위키푸디 2025-09-24 22:55:00 신고

3줄요약
행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행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천이 얼룩지고 색이 바래면 낡은 행주는 대부분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하지만 버려진 행주는 집안 곳곳에서 쓸모 있는 도구로 다시 사용되곤 한다. 낡아서 음식물 닦는 용도로 쓰기 어렵다고 해도, 면섬유로 짜인 천은 여전히 흡수력이 뛰어나고 얇아진 만큼 오히려 섬세하게 쓸 수 있다. 그 특성을 살리면 주방뿐 아니라 거실, 욕실, 심지어 화분 관리까지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낡은 천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북유럽 가정에서는 주방용 천을 오래 쓰다 낡으면 청소용 패드나 화분 받침대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천을 모아 퇴비로 쓰이거나 리사이클 센터에 수거해 섬유 자원으로 다시 쓰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천 조각 하나가 집안의 쓰임새를 바꾸고, 나아가 환경까지 지키는 사례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실천되고 있다.

1. 다림질 보조 천

다림질 보조천으로 사용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다림질 보조천으로 사용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옷을 다릴 때는 다리미의 고온이 원단에 직접 닿으면서 생기는 손상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셔츠나 블라우스, 겨울철 니트와 같은 민감한 소재는 열에 그대로 노출되면 옷감이 번들거리거나 섬유가 눌려 쉽게 망가진다. 실크와 레이온처럼 섬세한 원단은 더 민감해 다리미 자국이 그대로 남거나, 심한 경우 구멍이 날 위험도 있다.

이때 낡은 행주를 얇게 펼쳐 옷 위에 덮어주면 다리미의 열이 직접 닿지 않고 완충된다. 낡은 행주는 새 천보다 섬유가 부드럽게 닳아 있어 열기를 고르게 분산시켜 준다. 덕분에 옷은 다림질로 주름은 펴지지만, 원단 표면은 손상되지 않는다. 옷감이 탄력 있게 오래 유지되고, 번들거림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낡은 행주를 다림질 보조 천으로 쓰면 옷감의 수명을 늘려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자주 다리는 교복 셔츠나 직장인의 와이셔츠처럼 반복 세탁과 다림질에 노출되는 옷은 쉽게 낡는다. 이때 보조 천을 덮고 다리면 마찰이 줄어 옷이 오래 간다. 얇은 원피스나 스카프처럼 소중히 다뤄야 할 옷에도 유용하다.

2. 주방 기름 흡착 패드

기름 흡착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기름 흡착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튀김 요리를 하고 난 뒤 남은 기름은 항상 골칫거리다. 기름은 한 번 쓰고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쓰자니 찝찝하다. 결국 처리 과정에서 가장 번거로워지는 건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달라붙은 기름 찌꺼기다. 보통은 키친타올을 몇 장씩 꺼내 닦아내지만, 기름을 제대로 흡수하려면 꽤 많은 양이 필요하다. 키친타올이 금방 젖어버려 계속 새 장을 꺼내야 하니 낭비가 심하다.

이럴 때 낡은 행주를 접어 기름 위에 올려두면 훨씬 간단하게 해결된다. 면섬유로 짜인 행주는 흡수력이 뛰어나 한 장만으로도 기름을 충분히 빨아들인다. 특히 오래 써서 섬유가 얇아진 행주는 오히려 기름 흡착이 더 잘된다. 기름이 흡수되면서 팬이나 냄비의 표면이 훨씬 깔끔해지고, 설거지할 때 세제를 덜 써도 된다.

주방에서 자주 쓰이는 프라이팬, 국솥, 에어프라이어 바스켓 같은 조리 도구도 낡은 행주로 한 번 닦아내면 세척 과정이 크게 줄어든다. 세제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니 환경 부담이 덜하고, 손에 남는 미끄러운 기름기도 줄어든다. 기름을 처리한 후 행주는 세탁해 다시 쓸 수 있다.

3. 창틀·틈새 청소용 걸레

창틀 청소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창틀 청소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집 안 청소를 하다 보면 가장 귀찮고 어려운 부분이 창틀과 틈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창문을 열어보면 먼지, 곰팡이, 벌레 사체까지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 걸레로 닦으려 해도 크기가 맞지 않아 틈에 들어가지 않고, 청소 도구를 따로 사자니 비용이 아깝다. 이럴 때 낡은 행주가 훌륭한 대안이 된다.

낡은 행주는 이미 얇아져 있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 쉽게 밀어 넣을 수 있다. 길게 잘라 젓가락이나 나무젓가락, 긴 막대기에 감아 고정하면 틈새 청소 도구로 변신한다. 이렇게 만든 임시 청소 도구는 시중에 판매되는 ‘틈새 전용 브러시’ 못지않은 효과를 낸다.

창틀 청소뿐만 아니라 환풍기 날개, 세탁기 고무 패킹 사이, 책장과 벽 사이 같은 좁은 공간에도 응용할 수 있다. 먼지가 한 번에 닦여 나가고, 습한 곳에서는 곰팡이 제거에도 유용하다. 낡은 행주는 표면이 거칠어져 있어 묵은 때를 긁어내는 힘도 세다. 세제를 조금 묻혀 쓰면 더욱 효과적으로 청소된다.

4. 화분 받침용 패드

화분 받침용 패드로 사용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화분 받침용 패드로 사용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실내에서 화분을 키우다 보면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가 물 빠짐이다. 화분에 물을 주면 흙과 함께 물이 바닥으로 흘러내려 얼룩이 생기고,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나 냄새까지 발생한다. 받침대를 따로 두어도 물이 넘치거나 바닥에 흙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낡은 행주다.

행주를 적당한 크기로 접어 화분 밑에 받쳐두면 흘러내린 물과 흙을 빠르게 흡수한다. 면섬유는 본래 흡수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작은 물방울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덕분에 바닥에 물 자국이 남지 않고, 화분을 옮길 때도 깔끔하다. 특히 낡은 행주는 표면이 거칠어져 미끄럼 방지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화분이 흔들리거나 미끄러지는 걸 막아준다.

또한 세탁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종이 받침대나 일회용 시트는 금세 젖어버려 버려야 하지만, 행주는 빨아서 다시 쓸 수 있어 경제적이다. 화분 관리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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