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2차 집회…"통합감독기구 장점 살려야"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금융감독원 비상대책위원회 등 직원 1천100여명이 24일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분리를 반대하며 야간 장외 집회에 나섰다.
지난 18일 17년만에 첫 장외집회를 진행한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금감원 직원들은 검은 옷에 우비와 형광 조끼를 맞춰 입고 국회 앞 도로로 집결했다. 이들은 금소원 분리,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반대 손팻말에 더해 하얀색 응원봉까지 들었다.
이들은 금소원 분리로 금융소비자의 민원 처리가 지금보다 힘들어질 것이라며 통합감독기구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내고 "금융감독원은 통합감독기구로서 감독·검사업무 역량을 분쟁 ·민원 업무와 연계해 분쟁조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지만, 조직을 분리하면 역량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소원이 분리되면 통합감독기구의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 소비자 보호도 약화할 것이란 주장이다.
금감원의 민원 처리 건수는 시스템 고도화,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 유도 등을 통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금소원 분리가 아니라 금감원의 모든 조직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 있는 업무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완 비대위원장은 "조직개편은 실상은 기관장 자리 신설, 고위직 자리 마련을 위한 금융감독원 해체이며 오히려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이 약화되는 개악"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출근시간대 5대 은행 본점 등 앞에서 1인 시위도 진행했다. 금융당국 조직 개편으로 은행의 업무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traini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