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민주노총 이종욱 광주본부장이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명절 선물을 거절했다.
24일 민주노총 광주본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날 광주 광산구 광주본부 사무실로 배송된 명절 선물을 반송했다.
선물 상자에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 장관의 인사말과 함께 참기름, 참깨가 담겼다.
이 본부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노동자들이 흘린 땀의 대가를 외면하면서 명절 인사와 선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노동자들이 절규하고 있는데, 정치와 행정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적었다.
이어 "장관께서 과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걸어오신 길과 그 진심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광주본부장으로서 이 선물을 받을 수 없음을 단호히 말한다"고 남겼다.
이 본부장은 임금체불과 대지급금 변제금 납부 책임을 미루는 행위를 제약하는 법·제도 개선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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