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中企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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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中企의 눈물

경기일보 2025-09-24 19:1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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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주거나 대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도록 뒷받침한다. 규모는 작지만 직원을 고용하며 일자리를 제공한다. 유관 기업의 원자재를 구매해 준다. 그러고 보면 중소기업은 단지 작은 기업 하나가 아니다. 중소기업은 내 기술과 내 자본, 내 땀을 들여 많은 고민과 위기를 넘기며 성장한다. 중소기업은 자기 일에만 집중하기도 벅차기에 정부나 대기업의 작은 정책에도 대처하기 어렵고 크게 흔들리기 쉽다.

 

최근 중소기업 환경이 점점 어려워진다. 기피 현상으로 인력 구하기도 어려워 불안정한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실정이다. 할 수 없이 로봇 생산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추세이지만 투자비용이 과도하다. 이래저래 중소기업은 노동자 눈치, 대기업 눈치, 정부 눈치까지 눈물 마를 날이 없다. 그나마 대기업은 외국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냥 온몸으로 견뎌내야 한다.

 

최근 노사 갈등으로 몇몇 대기업이 대규모 해고 및 외국 이전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정부는 노조의 눈치에는 크게 관심이 있지만 기업에는 매정한 것 같다. ‘중대재해 처벌법’, ‘노란봉투법’, ‘주4.5일제’, ‘동등한 최저 임금제’ 등 중소기업이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법이 자꾸 생겨난다. 대기업의 납품단가는 낮고 죽지 않을 정도만 유지한다. 화풀이하듯 ‘후려치기’도 한다. 어쩌다 불량이라도 나면 납품이 중단되는 절박한 상황도 닥친다. 관세를 핑계로 단가가 오르기는커녕 전가가 심해질 것이 뻔하다. 이래저래 그래도 견뎌내지 않으면 수주가 끊기고 중소기업의 존폐가 달려 있어 늘 조마조마하다.

 

이래서 중소기업은 동네북 같다. 중소기업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는데 온갖 제도로 손발을 묶어 버린다. 약자 중의 약자인 중소기업은 한 번 무너지면 재활이 어렵다. 중소기업은 국민 먹거리를 생산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지만 외면받기 일쑤다. 중소기업이 무너지면 국가도 가정도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그런 법들 말고 중소기업 회생에 집중해야 한다. ‘상생’이란 말은 이럴 때 써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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