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유망주 투수 김태형의 두 번째 선발 등판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IA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치른다.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 짓는 숫자인 트래직 넘버가 '1'까지 내려온 KIA는 이날 키움에 패할 시 가을야구 진출 좌절된다.
지난해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룬 KIA는 올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렸고, 후반기 들어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광주 키움전부터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6패를 쌓으며 8위로 전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쓸쓸한 몰락이었지만, 수확은 있었다.
루키 우완 김태형이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2026시즌 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태형은 1군에서 7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전날(23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 1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4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태형이) 어제 잘 던졌다"고 흡족해했다.
김태형은 전날 5회말까지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6회말 황동하와 교체됐고, KIA가 0-5로 패하며 시즌 2패째를 쌓았다.
이 감독은 "어제 에레디아에게 맞은 홈런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에레디아를 피했다면, 그 다음에 또 다른 타자도 피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최대한 붙어봐야 공부가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 있게 딱 한 대 맞을 배포가 있어야 한다. 강타자를 상대할 배짱이 있어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구속이 올라오면서 (김)태형이가 좋아졌다는 보고를 많이 받았다. 자신감을 찾는 타이밍에 1군에서 던지게 됐다"며 "다른 신인 선수들이 (1군에서) 잘 던지고 있으니 본인도 욕심이 났을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늦지 않았으니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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