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정부는 '2040년 석탄화력발전 폐지' 추진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이재영 기자 = 기후변화 대응에 공헌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게 '2030년대 초까지 탈석탄'을 권고했다.
정부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기후솔루션 등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이 대통령과 김 장관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게시했다.
서한에서 고어 전 부통령은 "탈탄소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진정한 기후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제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2028년에 탈석탄이 가능하다는 탄소추적이니셔티브(CTI)와 충남대의 연구 결과를 거론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 핀란드는 탈석탄을 완료했고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는 그 과정에 있다"면서 "2030년대 초까지 탈석탄은 한국의 기술역량·정책추진력·경제성장경로를 고려할 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므로 이를 이행할 명확하고 야심찬 로드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5GW(기가와트)에서 78GW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이 대통령 계획에 감명받았다"면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최소 60%로 설정하도록 한 여러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것은 에너지 전환을 향한 한국의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2000년 대선 패배 이후 환경운동가로 변신했고 2007년에는 지구온난화 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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