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원내대표가 최종 결정…본회의 전 의총서 설명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기로 24일 결정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자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필리버스터에 나설 의원들 순서는 (부처 소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다 정해졌다"면서 민주당이 어떤 법안을 올릴지 정해지면 그에 따라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본회의에 올라올 비쟁점법안 60여개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진행할지에 대한 의견 취합이 관건이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대신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결정을 위임하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다.
최 대변인은 "최종 결정은 송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면서 "내일 본회의 전까지 숙고해서 정해지는 대로 의원님들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쟁점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반대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내일 본회의 전에 한 번 더 의총을 열고 모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진행 여부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UN) 기조연설에 대해 "다른 나라 정상들은 오색빛 응원봉과 같은 얘기를 듣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었을 것"이라며 "국내 정치, 자기 자랑 같은 얘기하는 것이 외교에 도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반도 대결 종식과 관련한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장밋빛 환상에 젖은 굴욕적 대북 짝사랑"이라면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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