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회로 '헌혈 정년' 어르신 "남 돕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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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회로 '헌혈 정년' 어르신 "남 돕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헌혈"

연합뉴스 2025-09-24 17:2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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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정년식을 한 안영산 씨 헌혈정년식을 한 안영산 씨

[대한적십자사 전북자치도지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여년 전 친구의 권유로 헌혈을 시작한 어르신이 372회를 끝으로 생애 마지막 헌혈을 했다.

24일 전북 정읍시 시기동 정읍헌혈사랑터에서 안영산(69)씨의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기 위한 정년식이 열렸다.

혈액관리법에 따르면 만 70세 미만만 헌혈이 가능하다.

안씨는 마지막 헌혈을 하기 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오래 헌혈했다는 뿌듯함보다는 400회를 채우지 못한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며 서운해했다.

그는 40대에 헌혈을 시작했다.

점심을 먹자던 친구가 갑자기 안씨를 헌혈의 집으로 불렀고, 그때부터 친구를 따라 피를 나누기 시작했다.

성분 헌혈은 2주마다 할 수 있는데 안씨는 가능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정읍헌혈사랑터를 찾았다.

안씨는 "젊을 때 사고가 나 손가락 3개를 사용하지 못한다. 장애 기준에 따르면 5급"이라며 "이렇게 가진 게 없는데도 신체만 건강하다면 헌혈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서 꾸준히 헌혈했다"고 말했다.

물론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안씨의 자녀들은 그의 헌혈을 걱정한다.

하지만 안씨는 오히려 헌혈 덕분에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단언했다.

안씨는 "헌혈을 할 수 있는 몸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걷고 파크골프를 쳤다"며 "헌혈해서 오히려 건강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신체가 건강한 노인들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기준을 완화했으면 좋겠다"며 "이제 바라는 건 이것 하나"라고 덧붙였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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