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US법인 보 하인스(Bo Hines) CEO가 23일 서울 GG56코리아를 방문해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글로벌 연동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보 하인스 CEO는 "현재 자사가 발행하는 USAT 스테이블코인과 한국 원화(KRW) 기반 스테이블코인 간 원활한 교환 시스템 구축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 규제 당국의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완벽히 충족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YC(고객신원확인)와 AML(자금세탁방지) 등 한국의 금융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방한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GG56그룹과의 전략적 협력 논의다. 보 하인스 CEO는 "GG56그룹과 스테이블코인 발행뿐만 아니라 실물자산토큰화(RWA·Real World Asset)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GG56그룹이 GIST 교수 창업기업인 리버밴스와 협력해 자체 개발 중인 월드랜드 메인넷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RWA 토큰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테더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테더가 특정 한국 기업의 메인넷과 직접적인 협력을 검토한다는 점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테더는 그동안 다양한 L1(레이어1) 블록체인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왔는데 월드랜드 메인넷의 기술력과 규제 준수 능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 하인스 CEO의 정치적 배경도 이번 협력의 파급효과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경제정책' 기조와 맞물려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는 이러한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고려할 때, 이번 한국 방문이 단순한 기술적 협력 차원을 넘어 미국-한국 간 금융 규제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과 테더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맞물리면서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스테이블코인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이 올해 7월 제정한 지니어스법은 해외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도 미국과 동등한 기준을 충족하면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상호주의 원칙을 담고 있어 한국이 이 기준에 맞는 규제 체계를 갖출 경우 양국 간 스테이블코인 시장 연동이 가능해진다.
보 하인스 CEO는 "테더는 현재 시가총액 1720억달러, 고객 5억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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