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인천 8월 수출이 지난해 대비 6% 감소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2025년 8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 수출액은 46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감소했다. 수입 역시 18.3% 감소한 46억2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위 5대 수출 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만 증가했다. 반도체는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42.5%)과 홍콩(42.6%)에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대만(+189.1%)과 베트남(+195.9%), 인도(+135.9%)에서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으로의 신차 수출은 22.6% 감소했지만 중고차 수출 증가 영향으로 4억4천만달러를 수출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244.4%), 키르기스스탄(+23.8%), 러시아(+40.1%), 카자흐스탄(+40.1%), 요르단(+59.6%) 등에서 크게 늘었다.
주요 수출국별로 보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32.4%, 23.4% 줄었지만, 베트남(+66.7%), 대만(+42.1%), 스위스(+335%)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심준석 인천본부장은 “7월까지는 밀어내기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25% 관세를 적용 받은 8월 수출은 바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관세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는 봤지만, 일본과 달리 서명하고 발효가 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과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인천 수출에 지속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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