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앞둔 금융노조…은행 내부서도 ‘4.5일제’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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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앞둔 금융노조…은행 내부서도 ‘4.5일제’ 이견

직썰 2025-09-24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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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직썰 손성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직썰 손성은 기자]

[직썰 / 손성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쟁점은 주 4.5일 근무제 도입. 노조는 “디지털 전환으로 늘어난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일·생활 균형을 보장해야 한다”며 제도 전환을 요구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포함됐던 사안이지만 정부 차원의 본격 논의는 없었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보다 은행권 선도 도입으로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은행 내부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노조 “사용자 대화 의지 없다”…26일 총파업 강행

금융노조는 24일 오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4.5일 근무제 ▲임금 5% 인상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며 26일 총파업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지난 수년간 은행은 효율화를 명분으로 765개 점포를 닫고 7000명이 넘는 인력을 줄였다”며 “노동자의 부담은 그만큼 커졌다. 사용자 측이 끝내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아 총파업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총파업 집회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용자 측이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서도 ‘4.5일제’ 놓고 찬반

주 4.5일 근무제는 대선 공약으로 주목받았지만, 이 대통령은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신중론을 펴 왔다. 정부 차원의 논의도 아직 없다. 반면 노조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감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은행권의 선제적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사용자 측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노조가 ‘임금은 유지한 채 근무일만 줄이자’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사용자 측은 “근무 단축은 생산성 저하와 인건비 부담을 초래하고 사회적 공감대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한다.

현장 의견도 갈린다. 한 시중은행 직원 A씨(37)는 “금요일 조기 퇴근만으로도 피로가 줄고 주중 성과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반면 B씨(32)는 “0.5일 단축이 체감 효과는 적은데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이라며 부정적이다.

◇금융산업 근무문화 시험대…총파업이 분수령

이번 총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금융산업 근무문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4.5일제 도입은 영업점 운영, 서비스 제공 방식, 인력 구조 전반을 재편할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의 고민도 깊다. 디지털화 속 점포 축소와 인력 감축은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적은 인력으로 현재의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느냐’는 과제가 남는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결국 금융권 4.5일제 도입의 현실 가능성과 향후 금융영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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