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벨라루스 국경 재개방에…中·유럽 열차 운행도 재개

사진 = 뉴시스

 

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재개방하기로 하면서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25일 0시(현지 시간)부터 벨라루스 방면 국경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중-유럽 화물열차도 정상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 무인기(드론)의 영공 침범과 러시아-벨라루스 연합 군사훈련 ‘자파드 2025’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해 지난 12일 동부 국경을 전면 폐쇄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13일 만에 국경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경 재개방이 유럽-중국 간 육상 교역로 차단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을 통과하는 철도는 EU와 중국을 연결하는 화물 물류의 약 90%를 담당하는 핵심 경로다.

중국 언론은 국경 봉쇄 기간 동안 약 130편의 열차가 지체됐고, 또 다른 매체는 1만 개 이상의 표준 컨테이너 분량의 유럽행 화물이 국경지대에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중-유럽 화물열차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대표하는 물류 인프라 사업으로, 중국 당국은 이를 대외적으로 적극 홍보해왔다. 하지만 이번 운행 중단 사태로 인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에 따른 간접적 타격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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